7월 고용률, 역대 최고인데… 청년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

입력 2017-08-09 18:17
지난달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만 15∼29세 실업률은 9.3%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늘었다. 대기업 같은 더 좋은 직장을 선호하는 젊은 층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늘어난 2691만6000명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61.5%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7월로만 보면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 상승은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부문의 고용 개선이 주효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16.8%)이 가장 크다 보니 상승효과를 본 것이다.

하지만 청년층 상황은 반대다. 15∼19세(10.3%), 25∼29세(9.2%)의 실업률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포인트, 1.0% 포인트 늘었다. 30∼50대 실업률은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미스매치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20대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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