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돌풍에… 케뱅, 정기예금금리 인상 ‘맞불’

입력 2017-08-09 18:33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올렸다. 카카오뱅크 돌풍에 밀리지 않겠다는 ‘맞불작전’이다.

케이뱅크는 9일 코드K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며 기본 금리(가입기간 1년 기준)를 연 1.8%에서 1.9%로 0.1% 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를 반영하면 금리는 최고 연 2.1%에 이른다. 코드K정기예금은 네이버 검색창에 ‘코드K정기예금’을 입력해 코드를 받고 상품에 가입하면 0.2% 포인트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코드K정기예금은 1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계약 가능하고, 10회차 가입자는 30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케이뱅크는 아홉 차례에 걸친 가입자 모집에서 2000억원이 넘는 수신액을 기록했었다.

지난 3일 케이뱅크는 플러스K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연 1.50%에서 1.60%로 올렸었다. 이 상품은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사진을 등록(연 0.1% 포인트)하거나 급여 50만원 이상을 이체(연 0.2% 포인트)하는 경우 등에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우대금리를 모두 챙겨 0.6% 포인트를 적용받으면 금리가 최대 연 2.2%에 달한다.

케이뱅크가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수나 실적 등에서 빠른 속도로 케이뱅크를 제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인상으로 가입기간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케이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2.0%)보다 높아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출범 13일째인 8일 오후 2시 신규 계좌 203만좌를 돌파했다. 수신 실적은 9960억원, 대출이 실행된 여신은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