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거사 반성·사죄 재촉구한다

입력 2017-08-09 20:27 수정 2017-08-09 21:20
지난해 8월 15일 고양시가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한 ‘고양시민 나라사랑 문화제’ 태극기 퍼레이드 모습.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광복회 고양시지회(회장 김용단)와 공동으로 ‘2017 고양시민 나라사랑 문화제’를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김용단 광복회 고양시지회장과 광복회원, 최성 고양시장, 소영환 시의회의장, 시민·청소년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 고양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등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 더불어 진정한 광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선도할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비전도 재천명할 방침이다.

올해로 5회째인 고양시민 나라사랑 문화제에는 일본의 위안부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탄원서 작성’, 나라꽃 무궁화 꽃씨를 나눠주는 ‘무궁화 바로알기’, 74인의 고양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고양시 독립운동 홍보’ 등 16개의 시민참여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본행사는 육군 9사단 군악대의 독립군가 연주로 오후 5시 막을 올린다. 일제 강점기 36년과 광복 후 72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비상하자는 의미의 ‘3672 제2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17 시민행동 선언문 낭독이 진행되고, 일제 강점기 시대상황과 이에 항쟁하는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을 택견 공연으로 보여주는 상황극인 8·15 특별 애국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또 인구 104만 고양시의 미래 경제 비전인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원년을 맞아 내년 3월 1일 독립운동기념탑 건립 기원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식후 행사로는 버스킹밴드와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광복회원과 시민이 동참하는 ‘대형 태극기 거리행진’을 가진 뒤 폐회할 예정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600년 역사의 고양시는 대자산 횃불 만세운동, 행주나루 선상 만세운동, 의병 200여명이 일제 헌병과 벌인 고양리 전투 등 광복의 민족정기를 드높인 고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104만 시민 모두가 민족 통일을 이끌 주역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