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목포시청은 프로구단을 상대로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까.
9일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4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목포시청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 소속된 팀 중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소속팀이 8강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목포시청은 이번 8강 진출로 창단 8년 만에 역대 FA컵 팀 최고 성적(32강)마저 갈아치웠다. 자체 목표를 이미 이룬 상황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8강전에 임한다.
목포시청의 8강 상대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 성남 FC다. 목포시청은 성남을 제물로 팀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4강에 오른 팀은 울산현대미포조선(2005 준우승), 인천한국철도(2005), 고양KB국민은행(2006·2008)이 있다.
목포시청은 포천시민축구단(K3리그)과의 16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공격수 김영욱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욱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1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어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수원 삼성과 광주 FC,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팀간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최근 리그 7경기서 6승 1무로 상승세를 탄 반면 광주는 최근 1승 5패로 저조하다. 울산은 상주를 상대로 FA컵 역대 최다 4강 진출(11회)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의 전남 드래곤즈와 챌린지 2위인 부산 아이파크의 8강 맞대결도 볼거리다. 부산은 16강에서 FC 서울을 꺾고 올라왔다. 전남은 FA컵 통산 3회 우승의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실업팀 목포시청, FA컵 반란 계속되나
입력 2017-08-08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