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장 전제국,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박기영

입력 2017-08-07 18:04 수정 2017-08-09 17:02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국산헬기 ‘수리온’ 방산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임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후임으로 전제국(65)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를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전 신임 청장은 2006년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협상 등을 총괄했다. 비육사 일반직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으로 발탁됐던 인물이다. 새 정부에서 안보역량 강화와 비리 청산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됐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서울 출신이며 창덕여고,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다. 다만 논문조작과 연구윤리 위반 논란이 일었던 황우석 박사를 옹호하는 등 이 사건에 깊이 개입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작으로 밝혀진 황 박사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1∼2003년 순천대 교수 시절 황 박사로부터 2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사실도 있다.

신설된 소방청장에는 조종묵(56) 현 소방청 차장이 임명됐다. 소방청 신설 전 국민안전처에서 소방조정관, 중앙119구조본부장, 특수재난담당관 등을 지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재청장에는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발탁됐다. 문화재청에서 차장, 기획조정관, 문화재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