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대북제재안 결의 찬성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3.3포인트 오른 2398.7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98억원, 기관은 94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홀로 9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양호한 실적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지난달보다 20만9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찬성했다는 소식도 외국인의 ‘사자’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북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함으로써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됐다”며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한 한반도 불안요소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민감 업종인 철강·금속(1.60%)이 장을 주도했다. 미 경기실적 호조에 금융업(0.50%)도 오름세를 탔다. 다만 삼성전자(-0.25%) 등 전기·전자업종(-0.21%)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와 닭고기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한다는 소식에 하림은 코스닥시장에서 3.81% 내린 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 총액이 5조90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증시 활황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2조2848억원) CB 발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대북 결의안 호재… 코스피 미소
입력 2017-08-07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