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 탄생할까

입력 2017-08-07 19:00
사진=AP뉴시스

싱가포르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수민족 출신 할리마 야콥(사진) 국회의장이 첫 여성대통령에 도전한다.

현지 언론 채널뉴스아시아 등은 7일(현지시간) 야콥 의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야콥 의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고 진심을 다해 국민을 섬겨야 한다”면서 “대선에 출마키로 한 것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싱가포르 국민들이 출마를 권유해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고 겸허하게 생각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야콥 의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국회의장직과 여당인 인민행동당(PAP) 중앙집행위원 자리를 내놓을 의사도 밝혔다.

싱가포르 국민은 중국계가 74.7%로 절대다수를 차지해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계의 영향력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앞선 5차례의 임기 동안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소수인종 그룹에 차기 대통령 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지난해 법을 고쳤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말레이시아계에 단독 입후보 권한이 주어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