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월 경제동향’에서 국내 경제 전문가 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가 2.9%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 예상한 2.6%에서 0.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3.0%에 더 다가섰다.
지난 6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월(2.6%)보다 1.1%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한 게 원인이다. 수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7월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면 증가세는 2.8%에 불과했다.
KDI는 “지난해 4분기 이후로 경기개선추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경기선행지수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경기개선기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도 구직난은 더 심해졌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신규 구직자 대비 구인 건수(구인배수)는 0.54를 기록해 지난 1월(0.53) 이후 가장 낮았다. 구인배수는 낮을수록 구직난이 심하다는 의미다.
세종=정현수 기자
KDI “올 성장률 전망 2.9%”
입력 2017-08-06 18:46 수정 2017-08-0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