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크게 늘었지만 5급 이상 비율 여전히 낮다

입력 2017-08-06 18:31 수정 2017-08-06 23:38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수가 지난 20년 사이 배로 늘고, 5급 이상도 4배로 늘었다. 그러나 5급 이상은 12.6%, 4급 이상은 7.8%에 불과해 여성공무원 비율 34.9%에 비하면 여성관리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6일 발간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16년)’에 따르면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말 기준 10만601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자체 공무원의 34.9%에 해당한다. 여성공무원 수는 1995년 5만4472명에서 20년 사이 배 정도 증가했다.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도 여성 강세가 두드러진다. 9급 공채의 경우 여성 합격자가 2005년 50%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 58.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도 전체의 37%나 됐다.

반면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2775명, 12.6%로 집계됐다. 5급 이상 여성 수는 95년 3.6%(604명)에서 20년간 4배가량 늘었다. 4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95년 30명(1.2%)에서 2016년 268명(7.8%)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휴직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2016년 총 8458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 1826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06년 95명에서 2016년 900명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윤종진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전남에서는 지난 7월 첫 여성 부시장(신현숙 광양부시장)을 임용했고, 자치단체 내 기획·예산·인사·감사 파트와 실국 주무과에서 여성 비율도 37.4%까지 높아졌다”며 “여성 리더를 적극 양성해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