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개편안 10일 윤곽

입력 2017-08-06 18:12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10일 윤곽을 드러낸다.

교육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시안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을 추구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능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개편안 발표는 당초 지난 5월에 있을 예정이었지만 조기 대선과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미뤄졌다.

교육부는 시안 발표 뒤 네 차례 권역별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첫 공청회는 시안 발표 다음날인 11일 오후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열린다. 16일에는 전남대에서 호남권 공청회가, 18일에는 부경대에서 영남권 공청회, 21일에는 충남대에서 충청권 공청회를 갖는다. 공청회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질문과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31일 확정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수능 한국사,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교육부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권역별 공청회가 이어지면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수능 개편안은 문재인정부 핵심 교육 공약인 고교학점제와 고교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등과도 맞물려 있어 학교 현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계에선 “줄세우기식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도입해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는 절대평가 전환 지지론과,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또 다른 장치를 마련해 풍선효과가 불가피하고 급격한 입시 변화는 사교육 배만 불려줄 것”이란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