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LTE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를 합친 웨어러블 기기 공개 행사를 연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출시된 애플워치는 LTE를 지원하지 않았다. LTE를 장착한 새 스마트워치가 나오면 아이폰 없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만으로 음악을 다운로드하거나 지도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LTE 통신이 되는 스마트워치 출시를 연기했었다.
LTE 모뎀은 인텔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미 미국과 유럽 이동통신사와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TE를 지원하는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미국 이통사인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에서 우선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스포츠 기능에 특화된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한다. 기존에는 기어S3의 후속작인 기어S4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를 합친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제품에 적용된 방수·방진, 삼성페이 등 기능과 함께 운동 종류별 세부 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해 스마트워치 기능을 강조한 기어S3와는 다른 제품군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216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8%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로 17.1%를 차지했다. 핏빗(Fitbit)이 15.7%, 애플은 13.0%로 뒤를 이었다. 핏빗은 지난해 점유율 28.5%를 기록했지만 올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점유율이 줄었다. SA는 “중국의 저렴한 피트니스 밴드 수요와 미국 전역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가 전 세계 출하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애플, LTE 지원 스마트워치 연말 공개할 듯
입력 2017-08-0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