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얼굴기형 3800여명 무료 수술

SK그룹이 베트남에서 22년째 진행하고 있는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수혜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

SK그룹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제22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를 진행해 152명에게 새 얼굴을 찾아줬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무료 수술 혜택을 받은 인원은 3865명으로 늘었다.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96년부터 진행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지원 사업은 SK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30억여원에 이르는 수술비 전액을 SK그룹이 지원했다. 2009년 최태원 회장이 직접 의료봉사 현장을 찾는 등 그룹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SK와 세민회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대상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했다.

올해 행사에는 세민회를 이끄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를 포함해 한국 및 베트남 의료진 40여명이 참석했다. SK 임직원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관계자 70여명도 함께했다. SK써니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전후 아이들의 정서 안정 및 회복을 도왔다. 현지 봉사활동을 주관한 SK건설은 베트남 아이들에게 자사 임직원과 가족이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링 줄넘기와 부채 등이 담긴 에코백을 선물했다. 현지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술장비와 의약품도 따로 기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경을 초월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