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인천시 ‘해피버스’ 시범 운영

입력 2017-08-06 19:16

“기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기사님, 힘을 내요 슈퍼파워∼.” “기사님, 엄지 척! 기운 팍!”

인천시는 7일부터 8번 노선과 511번(사진) 노선의 시내버스 일부를 대상으로 이 같은 응원 메시지가 담긴 ‘해피BUS데이’ 캠페인을 2개월 동안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응원 메시지는 승객이 하차벨을 누를 때마다 울려 퍼진다.

캠페인은 장시간 버스 운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버스 기사를 위해 인천시민이 직접 참여해 녹음한 응원 메시지를 운행 현장에서 버스 기사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시는 난폭운전의 근본적 원인이 장시간 운행, 버스 승객들의 폭언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감정노동의 문제라는 분석에 따라 시민 참여를 통해 버스 기사의 감정노동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응원 메시지 녹음에는 초등학생부터 외국인까지 156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했다. 메시지는 인천시가 개발해 운전석 기둥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순차적으로 나오게 되며, 버스 기사는 물론 버스 안 승객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해피BUS데이’ 캠페인은 시민의 반응에 따라 향후 다수의 노선버스로 확장해 전개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