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지역 시장과의 상생을 강조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경기 안성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을 오는 7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마트(화인마트)와 함께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어린이희망놀이터, 청년상생카페 등을 마련했다. 노브랜드가 임차한 공간은 화인마트 영업면적 중 30%가량이지만 이마트는 보증금과 임차료를 절반 부담키로 했다. 신선식품은 물론 동네마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산주류와 담배 등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출시한 자체기획(PL) 브랜드로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는 대신 품질 대비 가성비를 높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전문점 형태로 출점하고 있다. 또 일반 점포와 달리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내세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에 상생스토어 1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구미에 2호점을 열었다.
이마트는 올해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를 제외하고 전통적인 형태의 이마트 점포를 출점하지 않았다. 온라인 채널의 강화로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줄고 있는데다 대형마트 월 1회 영업 제한, 출점 규제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과거 경쟁관계로만 비춰졌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대형마트가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이마트, 안성맞춤시장과 손잡다
입력 2017-08-06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