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 국내서 번식

입력 2017-08-06 18:13

지구상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사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무인도에서 번식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6마리가 전남 영광군 무인도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한 쌍이 번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위급 상태로 분류한 종이다. 위급 상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종을 의미한다. 1937∼2000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중국에서 4쌍이 재발견됐으며 현재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 전남 무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다섯 마리 중 한 쌍이 번식에 성공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종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무인도 주변 새 서식지를 발굴하고, 생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인공 서식지 조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이락사 일대에 수중 모래포집기를 설치, 모래 등의 퇴적을 유도했다. 그 결과 50마리의 흰발농게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도경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