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자신의 최고 기록만 뛰었어도…

입력 2017-08-06 18:20

10초40.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사진)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랐지만 아쉬운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출발해 8명 중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1위는 10초05의 아카니 심바인(남아공), 2위는 10초09의 저스틴 개틀린(미국)이었다. 김국영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0초07을 기록했더라면 결승에 오를 수도 있었다.

김국영은 전날 100m 예선 5조에서 10초24(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육상 단거리 선수 중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이번 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출발 반응 속도 0.115초로 가장 빨리 스타트 블록을 차고 나갔다. 50m 지점까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나머지 50m에서 뒷심이 달렸다.

한국 남자 최초로 100m 9초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국영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국신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