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연승 무서운 상승세… 후반기 승률 1위

입력 2017-08-04 23:20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전반기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중위권을 헤맸다. 하지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1대 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5연승 및 원정 7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에만 13승1무2패를 거두며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도 전반기를 5위로 마쳤지만 3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상승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두산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이 3대 4로 패한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7.5경기다. 반면 LG는 5연승 행진을 마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두산은 이날 3-3으로 맞서던 2회 최주환의 투런포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3점을 냈다. 이어 3회엔 4점을 뽑으며 멀리 달아났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호투로 선두 KIA를 7대 3으로 제압했다. 비야누에바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6회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리그 통산 45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버나디나는 해태를 포함해 타이거즈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0 클럽 회원이 됐다. SK 와이번스는 혼자 4타점을 올린 한동민의 맹타에 힘입어 kt 위즈를 6대 5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4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8-10 롯데 △삼성 4-3 NC △SK 6-5 kt △두산 11-4 LG △KIA 3-7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