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철강·금속·화학주 好好… 코스피 반등

입력 2017-08-04 17:51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매도세와 전날 급락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8.60포인트 오른 2395.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47억원, 외국인은 163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214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지수는 초반 한때 2400선을 회복했으나 곧바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은 0.13% 하락,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반면 철강·금속(1.27%), 화학(1.35%) 등은 오름세를 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오른 IT 관련 업종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쉬어가는 사이 그간 많이 오르지 못했던 업종이 주도주로 나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철강·금속 등 중국 투자 관련주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가 ‘과장 홍보’를 포함한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내츄럴엔도텍(-3.13%), 파루(-10.2%) 등은 하락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이 회사들이 정확한 실적 공개가 아닌 홈쇼핑 판매량을 홍보하는 방식이나 또 다른 불공정거래로 주가를 올렸는지가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직원의 과로 사망을 인정한 넷마블은 4.4% 하락, 13만500원에 마감했다. 한때 12만9500원까지 내려가 장중 기준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급락했던 현대건설(1.31%), 대우건설(2.74%) 등 건설 업종은 반등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