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여행·냉방기기 구입 늘어… 2분기 개인카드 사용액 사상최고

입력 2017-08-04 17:53 수정 2017-08-04 21:32
황금연휴와 무더위로 2분기 개인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개인카드 승인액(150조5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고, 승인 건수(42억6500만건)도 14.7% 증가했다. 승인액과 건수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금융 당국의 지적으로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관련 업종에서 개인 고객이 사용한 금액이 두드러졌다. 여행사 등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고, 운수업종도 13.5% 성장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이용액(11.8%)과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0%)도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등 휴일이 계속됐던 5월 황금연휴와 6월 징검다리연휴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5월 평균 기온(18.7도) 때문에 냉방기기를 구입하는 가구가 많아져 가전제품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9%나 늘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