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층 건축물 135개동은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원인이 된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들 건축물에 대해 올해부터 정밀 화재 안전성능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고층 건축물 화재 안전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고층 건축물 총 2315개동 중 135개동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해당 건축물의 정밀한 화재 안전성능 평가를 해 건물 거주자와 지방자치단체, 소방관서에 공개할 예정이다.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건축물의 화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화재 성능 개선을 위한 시공비 이자를 지원하고 저렴하게 화재안전 성능을 보강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보급한다. 또 지자체 내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세부 업무 내용을 구체화하고 유지관리 강화를 위한 법령도 정비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건축물 내에서 화재 위험이 높은 용접·용단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소방안전관리자의 사전 승인을 받거나 공사 중 화재감시자가 입회하는 등의 안전조치 의무제도를 신설한다. 또 고층 건축물의 소방특별 조사를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 불시 단속도 강화한다.세종=서윤경 기자
고층 135개동에 ‘런던 화재’ 가연성 외장재
입력 2017-08-03 18:45 수정 2017-08-03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