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은 초콜릿광”… 前 요리사, 왕실가족 식습관 공개

입력 2017-08-03 21:28

올해 91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사진) 여왕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숱한 외빈을 맞이하고, 각종 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낭랑한 목소리로 의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고, 런던에 큰 화재가 났을 때는 현장을 위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여왕의 건강 비결은 뭘까. 먹는 것과 운동에 답이 있었다. 여왕의 요리사를 지낸 대런 맥그래디는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왕의 전형적인 식사는 생선구이와 야채, 샐러드가 전부”라고 말했다. 여왕은 감자나 탄수화물은 먹지 않는다. 영지에서 잡은 꿩고기도 좋아한다. 여왕은 절식하고 있지만, 남편 필립공은 군 출신답게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여왕은 초콜릿광이기도 하다. 다만 밀크 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은 쳐다보지도 않고 다크 초콜릿만 먹는다. 또 진과 듀보네(칵테일용 적포도주) 등 약간의 주류도 즐긴다.

승마와 산책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아지와는 하루 수㎞씩 걷고 있다. 여왕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는 유기농 식품만 즐기고, 고 다이애나비는 붉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맥그래디는 소개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