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일 사이 온라인 G마켓에서 판매된 휴대용 선풍기는 16만4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00여 대)의 약 3배였다고 3일 밝혔다.
안전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6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전사고가 4건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15건이었다. 사고 유형은 선풍기 폭발·과열사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손가락 끼임 3건, 기타 4건이었다.
행안부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할 때는 제품이나 포장지에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및 리튬전지에 대한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 1개라도 누락될 경우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충전할 때는 제품에 표기된 정격 용량(대부분 5V나 1A 스마트폰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보호망 간격은 촘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휴대용 선풍기는 작고 편리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수칙을 잘 지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손풍기’ 판매 3배 폭증… 안전사고 조심
입력 2017-08-0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