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부상 샤라포바, US오픈 출전도 불투명

입력 2017-08-03 18:26

러시아 출신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30·사진)가 왼쪽 팔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서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탠퍼드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2회전 경기에 앞서 부상 사실을 공지하고 기권을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이날 “샤라포바가 예방적 차원에서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의사의 권유에 따라 기권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샤라포바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도 2회전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었다. 이후 재활에 집중해 이 대회로 코트에 복귀했다. 하지만 팔 부상까지 당하면서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2000년대 중후반 여자테니스계를 주름잡은 샤라포바는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금지약물 양성 파동으로 15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복귀 후에도 부진하며 세계랭킹 171위에 그치고 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