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토마토 속에 숨겨진 황금 반지를 찾아라.”
2017 화천토마토축제가 4∼7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토마토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화천군과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법인이 공동 주최한다.
축제는 토마토 월드존과 피아존, 플레이존, 해피존, 마켓존 등 주제별로 구분한 5개 공간에서 열린다. 월드존에선 전야제와 불꽃놀이, 노래자랑 등 공연 이벤트가 열리고 피아존에선 ‘황금 반지를 찾아라’와 토마토를 소재로 한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존에선 토마토 축구와 슬라이드, 물총싸움 등을 즐길 수 있고 해피존에선 토마토 팩과 페이스 페인팅, 토마토 팔찌 만들기, 패션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마켓존은 토마토 등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의 백미인 ‘황금 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엔 역대 최대인 52.5돈의 금반지가 투입된다.
축제 기간 7차례 진행되는 이벤트엔 1회당 금 1돈과 반돈짜리 반지가 각각 5개씩 총 10개 사용된다. 가로 12m, 세로 25m 규모의 토마토 풀장에 70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토마토 속에 숨겨진 반지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화천군은 축제를 위해 비품 토마토 83t을 지역 농가로부터 샀다. 비품 토마토는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상처가 생겨 팔지 못하는 상품이다.
농가에서는 처치 곤란한 토마토를 팔아 수익을 올리고, 화천군은 축제에 필요한 토마토를 저렴하게 사는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해 축제에는 10만여명이 찾아와 2억원 상당의 토마토를 판매했다”며 “관광객과 농민, 군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화천토마토축제를 스페인 토마토축제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토마토 속 황금 반지를 찾아라”… 2017 화천토마토축제 8월 4일 개막
입력 2017-08-03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