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겠다” 구단에 통보… ‘최고 몸값’ 네이마르, PSG행 임박

입력 2017-08-02 21:36
스페인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공식 통보한 네이마르가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산후안 데스피 호안 감페르 훈련장으로 직접 운전을 해 들어서고 있다(오른쪽). 네이마르를 ‘배신자’로 지칭하며 바르셀로나 팬들이 내건 현상수배 포스터. AP뉴시스·트위터 캡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이적 요청을 공식 확인하고 팀 훈련 불참을 허용했다. 사실상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망(PSG)으로의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네이마르가 아버지, 에이전트와 함께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구단에 공식 통보했다. 구단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동의 하에 네이마르가 팀 훈련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전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이날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복귀해 팀 동료들과 함께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팀 훈련장에 나타나 45분간 인사만 나누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의 PSG 메디컬테스트 일정까지 나왔다. 프랑스 언론 RMC는 “네이마르가 3일이나 4일쯤 파리에 도착한다. PSG 메디컬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제 네이마르의 이적까지는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와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PSG가 2억2200만 유로(약 2891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을 바르셀로나에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이적설에 휩싸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PSG는 네이마르에게 계약기간 6년에 주급 50만 유로(약 7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전 세계 축구계에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넘어설 선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네이마르의 PSG 이적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네이마르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아 길거리에 붙인 전단지 사진이 급속도로 퍼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네이마르에게 화난 바르셀로나 팬들이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 누 주변에 전단지를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배신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 밑에 네이마르의 얼굴 사진이 있고 사진 양 옆에 돈 모양의 표시를 달아놔 현상수배를 풍자했다. 사진 밑에는 “네이마르는 돈 밖에 모르는 용병이다” “팀을 떠나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유니폼을 사랑하는 선수들의 것”이라는 등의 비난 글귀가 담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