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단기봉사 현장] 농어촌 친구들 찾아 함께 놀며 성경 공부, 역사 현장서 배우고…

입력 2017-08-03 00:00
서울 광림교회 청년들이 지난달 31일 충남 논산군 연산중앙교회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에서 아이들과 풍선 물놀이를 하고 있다. 광림교회 제공
포항제일교회 중등부 비전트립팀이 1일 오후 중국 단둥의 일보과(一步跨)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항제일교회 제공
여름성경학교를 열고 싶어도 교사와 자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교회들을 찾아 성경학교를 열고 있는 청년 단기봉사자들이 있다. 남북통일을 위해 중국 내 한국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기도하는 중학생들이 있다.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청년선교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20개 지역 190개 교회에서 135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 봉사에 나섰다. 교회 청년 300명과 여선교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여름성경학교는 지역별로 2박 3일 또는 3박 4일 간 개최한다. 청년 봉사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뛰놀며 복음을 전한다. 여선교회 신자들은 비좁고 더운 주방에서 식사와 간식을 준비한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충남 논산지역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는 이 지역 30개 교회 어린이 130명이 참여했다. 연산중앙교회에 모인 아이들은 성경공부와 미니올림픽, 달란트 시장, 물놀이 등 시간을 가졌고 저녁에는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초청돼 부흥집회를 인도했다.

남가희(10)양은 “신나는 시간이었다. 찬양도 신나고 선생님들과 보내는 시간도 즐거웠다”며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예배 잘 드리고 기도와 전도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금(12)양도 “서울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성경도 가르쳐 주셨다”며 “잘 모르던 다른 교회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내년에도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서희진(20)씨는 “지역교회 교역자 분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성경학교를 마친 후 논산 지역과 아이들, 목사님들을 위해 중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이번 성경학교 단기봉사는 교육선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한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선교활동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성경학교를 통해 복음을 전함으로써 현지 교회 학교 부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경북 포항제일교회 중등부 학생과 교사 등 40여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중국으로 통일선교 비전트립을 떠났다. ‘통일세대의 주역으로 일어서라’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비전트립은 중국에 남아있는 한국의 역사 현장을 방문한다. 또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시 명동촌에 위치한 명동교회와 명동학교, 시인 윤동주의 생가도 방문한다. 학생들은 백두산에 올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도 진행한다.

김수인 포항제일교회 중등부 지도목사는 “통일 비전트립은 중등부 학생들에게 역사와 선교, 통일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 선교의 열정을 품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신상목 장창일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