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사드 보복에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역직구) 상승세가 고꾸라졌다.
통계청은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지난 2분기 역직구 판매액은 57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1분기보다 25.0% 급감했다. 상승세를 타던 역직구 판매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역직구 감소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지난 3월부터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의 2분기 역직구 판매액은 28.9% 감소했다. 전체 역직구 중 76.4%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터라 타격이 컸다. 업종별로도 중국 소비자가 자주 찾는 화장품(-27.6%), 의류·패션(-16.6%) 등에서의 감소세가 컸다. 2분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점도 역직구 감소 이유다.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직구)액은 53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미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중국 일본 유럽 등 다른 국가 비중은 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사드 보복에 역직구도 뚝
입력 2017-08-0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