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에 나는 깨달은 것이 있다. 오늘까지 이 교회(내 교회)가 왕성하여 가득가득히 차고 교회가 번영하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목회를 하여왔으나 그것은 그릇된 생각이었다. 이것은 내 교회가 아니고 교인도 내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탁하여 주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충실히 먹여 주는 그것만이 내 임무요, 그 외에 아무 것도 없음을 알았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아들들을 맡기셨으니, 그들에게 먹일 양식도 주실 것이 사실이다. 내 재간으로, 내 열성으로 별다른 일 하려고 생각 말고 마음 무겁게 생각 말고, 주시는 분량대로 충실히 청지기 노릇만 하면 그만이다.
십자가의 길(155쪽)/맹의순 지음/홍성사
[책갈피]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입력 2017-08-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