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 외국인과 ‘사는’ 기관의 대결에서 기관이 이겼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기관의 순매수세가 힘을 발휘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반등을 이어나갔다.
1일 코스피지수는 20.25포인트 오른 242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는 180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350억원을 팔면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지난 28일 5611억원, 31일 2532억원을 팔았던 데 비하면 순매도 규모가 확연히 줄었다. 개인도 17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약해진 데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몫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93% 오른 50.1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5월 24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출액이 19.5% 증가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급등세는 정유주에도 불을 붙였다.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70% 오른 채 마감했다. S-Oil 주가도 1.29% 올랐다. 조선업종 주가도 올라 현대미포조선이 5.58%, 현대중공업이 4.58% 상승했다. 삼성중공업도 4.0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간 지속된 하락세를 이겨내고 반등해 2.65포인트 오른 653.12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573억원을 순매수했다. 저가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방학 시즌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게임과 음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2.30원 오른 112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 순매수세 힘입어 이틀째 반등
입력 2017-08-01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