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얼굴)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바른정당을 겨냥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은 ‘첩’으로, 한국당은 ‘본처’에 빗댄 것이다. 그는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 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인위적으로 통합 추진을 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밤에도 “사드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 낀 너트크래커(nutcracker·호두 까는 기구)”라며 “이제부터라도 한·미동맹으로 이 문제를 강건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홍 대표의 ‘첩’ 발언과 관련해 “(홍 대표가) 처첩문화 같은 전근대적 여성 비하 인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일 오전 발표할 혁신선언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은 담지 않기로 했다. A4용지 두 장 분량의 선언문에는 지난해 총선 패배, 대통령 탄핵, 19대 대선 패배에 대한 성찰이 담길 예정이다.이종선 기자
홍준표, “첩은 첩일 뿐” 페북 글 논란
입력 2017-08-01 18:13 수정 2017-08-0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