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부분월식… 맨눈으로 관측 가능

입력 2017-08-01 18:38

오는 8일 새벽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부분월식을 전국에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2시22분부터 2시간가량 부분월식이 진행되며 기상 여건이 좋으면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있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어긋나 늘어서면서 일어난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의 공전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분월식은 보름달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0시48분부터 달빛의 양이 줄어들다 오전 2시22분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의해 가려지면서 시작된다. 오전 3시21분에 최대가 되며 오전 4시19분쯤 끝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호주 등에서 관측할 수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개기월식으로 내년 1월 31일 예정돼 있다. 글=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