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골퍼 최혜진(18·학산여고·사진)이 이달 말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를 갖는다.
KLPGA 투어 류양성 전략마케팅 팀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설명회에서 “별도의 규정 변경 없이 최혜진이 한화 클래식에 프로 자격으로 출전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1999년 8월 23일생으로 만 18세가 되는 이달 23일 이후부터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다. 한화 클래식은 오는 14일 스폰서 추천 및 초청 선수를 포함한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14일을 기준으로 할 때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고, 대회가 시작될 때는 프로 전향이 된 시점이라 최혜진의 프로 출전이 가능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류 팀장은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전향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뒤 대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프로선수가 된다면 프로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며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자격으로 상금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도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 최혜진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혜진은 18일 열리는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하고 31일 개최되는 한화 클래식에선 프로로 나선다.
최혜진은 지난달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년 만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US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 한화 클래식서 프로 데뷔전
입력 2017-08-0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