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공세 속에서도 코스피지수는 ‘몰락’을 면했다. 동시에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거머쥐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1.72포인트 오른 2402.7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606억원, 외국인은 25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4849억원 순매수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388.39까지 하락하며 2390선이 뚫렸다. 오후 2시 이후 낙폭을 줄이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도발로 인한 불안감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시장에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직전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던 대형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등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0.92% 오른 241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 기준 ‘6거래일 연속 하락세’의 불명예를 씻었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약 4만7000주를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17% 올랐다.
이날 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5일 만에 계좌 수 100만개를 돌파하자 8.11% 오른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이다. 한때 12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기준 신고가도 경신했다.
올 들어 연신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8개월간 코스피지수는 419.23포인트(21.14%)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45.32%) 전기전자(40.15%) 의약품(31.07%) 통신(24.9%) 금융(23.19%) 등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북 미사일에도 꿋꿋… 1.7P 올라
입력 2017-07-31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