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현장관람” 7.5%뿐… 싸늘한 여론

입력 2017-07-31 18:43

문재인정부가 출범했음에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실시한 ‘제3차 평창동계올림픽 국민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35.1%에 그쳤다고 31일 밝혔다. 문체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 지난 21∼22일 15∼7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올림픽 관심도는 지난 3월 실시한 1차 조사(35.6%)와 5월의 2차 조사(40.3%)보다도 더 낮았다. 평창올림픽이 기다려지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에 못미치는 41.1%(1차 조사 35.3%, 2차 조사 44.0%)만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직접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비율은 7.9%로 10명 중 1명에도 못미쳤다. 올림픽이 200일도 채 안남았지만 국민의 관심도와 기대감이 모두 낮아 자칫 텅빈 관중석이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의욕적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뛰고 있음에도 국민들 체감은 이에 현저히 못미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직까지도 최순실 일가의 이권개입 등 국정농단 후유증이 평창동계올림픽 열기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63.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에 대해서도 49.8%가 올림픽 성공 개최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