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내세웠다. 양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문화교류 확산을 통해 아시아의 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최근 행사 프로그램 총괄 대행업체를 선정하고 원활하고 즉각적인 협의를 위해 호찌민 사무국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13일에는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중앙자문단 회의를 열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6∼22일 엑스포 관계자가 추진 상황 점검과 기업 참여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 호찌민시청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대한상공회의소, 현지 진출 기업 등과 업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개막 공연 등 엑스포 기간 열리는 행사에서 대한민국과 경주를 내세우되 베트남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막 축하공연은 한·베트남 공동으로 ‘오랜 인연, 길을 잇다’를 테마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을 주제로 구성 중이다. 영상과 연극, 음악, 시 등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의 총체극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 베트남도 전통예술 공연과 현대예술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한다.
조직위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각종 산업과 기업에 대한 통상 지원을 강화하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 지역 한국미용산업(K-beauty), 한국식품산업(K-food)의 동남아 진출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과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관련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의 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류우수상품전을 열고 도내 기업 60개사 300여 품목의 상설판매장도 마련한다.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문화와 경제가 함께 가는 경제엑스포로 추진한다는 데 방점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동남아에 새로운 한류의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문화한류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
입력 2017-07-31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