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건희·정몽구 회장 금융계열사 지배 문제없다”

입력 2017-07-30 18:09 수정 2017-07-30 21:00
이건희, 정몽구 /사진=뉴시스

금융 당국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금융 계열사를 지배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보험·증권사 등 190개 제2금융권 회사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주요 재벌그룹 회장에게 법령 위반사항이 없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최종 심사 결과를 오는 9월쯤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 다음 심사는 2년 뒤다.

제2금융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지난해 8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 후 올해 처음 이뤄졌다. 최대주주가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 금융 관련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시정명령 혹은 최대 5년간 의결권 제한 조치를 받는다. 주요 재벌 회장 가운데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정몽구 회장은 현대카드·캐피탈·라이프생명보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카드·캐피탈·손해보험 등의 최대주주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