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상용화 행보 본격 시작

입력 2017-07-30 19:00
SK텔레콤이 30일 5세대(5G) 통신장비 도입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협력사에 보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인프라인 5G의 장비 도입을 검토하면서 5G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정보공개요청서(RFI)에 답변서를 제출한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사들이 이번에 RFP를 받았다. 협력사들은 RFP의 세부 조건을 반영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약 3개월 동안 제안서 접수 및 설명회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말 입찰 후보 업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SK텔레콤과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다.

SK텔레콤이 발송한 RFP는 5G 상용장비의 세부 기술과 사업 요구사항을 정리한 문서다. 5G 주파수 후보 대역별 무선 전송 규격과 성능,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 기술, LTE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의 연동 등 핵심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RFP에 자사의 5G 시스템 구조 및 형태, 성능 등 네트워크 운용과 설계 노하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등 국제표준기구가 주요하게 논의하고 있는 5G 기술을 토대로 설계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협력사와 논의한 5G 기술이 3GPP·NGMN 등 글로벌 5G 표준협의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NGMN이 운영하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프로그램 ‘5G TTI’에서 장비 간 연동분과 의장사(社)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NGMN에 이종 5G 장비 간 연동 규격 개발 로드맵을 제안했고 5G TTI의 장비 간 연동분과 소속 통신사·장비 제조사와 관련 분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K텔레콤 강종렬 인프라부문장은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RFP 발송을 시작으로 5G 선도 기반을 공고히 하고 상용화를 앞당겨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