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당 상징인 횃불 모양의 로고(사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 있는 주체사상탑과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당 혁신위 관계자는 30일 “혁신위 내부 토론 과정에서 현재 당 로고가 보수정당의 로고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혁신위 워크숍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 로고 변경안을 혁신 추진과제에 담기로 결정하면 곧바로 최고위원회 보고와 협의를 거쳐 당명을 변경할 수 있다.
한국당은 지난 2월 당명 개정 과정에서 빨간색 횃불 모양의 로고를 발표했다.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과 의지, 도약과 화합 등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 로고가 주체사상탑 꼭대기 횃불과 닮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체사상탑은 북한이 1982년 김일성 주석의 70세 생일을 맞아 평양 대동강변에 세운 높이 170m 석탑이다.
혁신위는 또 당의 노선을 놓고 위원 간 이견으로 발표하지 못했던 혁신선언문을 이번주 중 발표하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서민중심경제’ 단어 대신 ‘서민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 확대’라는 표현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한국당 혁신위 ‘횃불’ 당 로고 변경 추진
입력 2017-07-30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