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장잠재력 강화 위해 고령화 대응 필요”

입력 2017-07-28 20:36
곽경근 선임기자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해 인구 고령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여성들의 고용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8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하계 최고경영자(CEO) 포럼 강연에서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미래 성장잠재력을 급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016∼2020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8∼2.9%로 추산된다며 3%를 밑도는 점을 최근 공식화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등의 낭비 없이 물가 상승을 불러오지 않고 달성 가능한 최적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때문에 한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통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에 2.2%, 2050년엔 1.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 총재는 고령화 대응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가책임 보육 실천 및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인식 변화와 제도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