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개월 연속 주춤… 소비·투자는 회복세

입력 2017-07-28 20:35
국내 산업생산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소비와 투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지난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월 대비 0.2% 감소한 광공업생산의 영향이 컸다. 석유정제와 반도체 부문이 각각 7.4%, 3.9% 감소했다. 석유정제업은 지난달 일부 정유사들이 시설보수 작업을 벌이면서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 부문 생산 감소는 주문받은 물량을 전달에 미리 생산해둔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5.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화장품과 의복 등 판매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전망은 여전히 암울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기업들이 내다본 8월 전망치는 92.4로 1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경기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