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당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위원회와 적폐청산 입법과제 등을 다룰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추 대표는 28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힘으로 정권교체가 됐으니 당의 그릇을 키워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자는 취지”라며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당세 확장, 체력 확장, 체질 강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은 추 대표 측근 인사로 꼽히는 최재성 전 의원이 내정됐다. 추 대표는 “최 전 의원은 당이 휘청거릴 때 권리당원의 가입을 호소해 많은 권리당원이 (민주당에) 들어오게 했다”며 “외연 확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갖고 있는 분이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혁신위 주요 과제로는 당원 중심의 정당 시스템 개편, 당원 확대, 지도체제 개편 등이 거론된다. 당 안팎에선 공직선거 후보자 공천 때 현재 권리당원 50% 이하,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 50% 이상을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 공천 때 권리당원 비중을 높여 이른바 ‘친문 세력’의 입김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추 대표는 “지방선거만 내다보고 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 달라는 호소”라며 “100만 권리당원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8월 중순에는 당내 적폐청산특별위원회도 구성된다. 김 대변인은 “태스크포스(FT)가 아닌 특위 형태로, 다양한 과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구성될 것”이라며 “8월 18일 최고위에서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위는 이날 박범계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적폐청산특위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정부 차원의 특위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추미애 “黨혁신위·적폐청산특위 내달 출범”
입력 2017-07-2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