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선거 척결”… 눈 부릅뜬 예장통합 선관위

입력 2017-07-28 00:03
김철모 예장통합 총회 선거관리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부총회장 선거 관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철모 장로)는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부총회장 선거에서 금품 살포 등 불법선거 사실이 확인될 경우 후보 사퇴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에 치러지는 예장통합 제102회기 부총회장 선거에는 5명의 목사부총회장 후보와 1명의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출마했다. 목사 부총회장에 5명이나 도전장을 내민 건 10여 년 만이다. 교단 내부에선 치열한 선거에 따른 잡음이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철모 위원장은 “현재까지 5명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 측으로부터 불법선거와 관련해 단 한 건의 고소·고발 신고도 없는 상태”라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공명선거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지난 10일 발족한 ‘공명선거 지킴이’ 요원 및 선거관리위원들을 중심으로 후보들의 부정선거 여부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67개 노회별로 목사 총대 1명과 장로 총대 1명으로 구성된 공명선거 지킴이 요원들은 후보들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장 등을 방문해 금품 수수 등 불법행위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선관위는 다음 달 17일부터 9월 6일까지 전북 전주 전성교회를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연다. 부총회장 선거는 9월 1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양재성전에서 개막하는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