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부진 메운 가전… 영업익 13.6% 증가

입력 2017-07-27 18:57 수정 2017-07-27 21:09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건조기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총 매출은 14조5514억원, 영업이익은 664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3.9%, 13.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9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웠던 G6의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2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3.8% 하락한 3430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3조9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108억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투자를 중단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국내외 OLED 투자에 총 17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60인치 이상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