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7연패에 빠졌다.
SK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9로 완패했다. 3연전을 모두 내준 SK는 지난 19일 이후 7경기 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7연패는 올 시즌 팀 최다 연패다. SK는 홈런포로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당시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두 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반기 9경기에서 1승8패를 당하며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SK는 후반기 들어 극심한 투수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선발은 3연전 동안 무려 19점을 헌납했다. 이날도 선발 문승원이 6실점으로 무너졌다. 마무리도 마찬가지다. 25∼26일에는 박희수가 이틀 연속 끝내기를 허용했다.
반면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지난 주 롯데 자이언츠에 당한 3연패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특히 선발 양현종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7연승과 함께 시즌 14승(3패)째를 거두며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역대 23번째 4년 연속 100탈삼진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개인 통산 91승(41패)째를 챙기며 다니엘 리오스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90승)을 갈아치웠다.
LG 트윈스는 9회말 터진 박용택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넥센을 제치고 순위를 4위로 한 단계 끌어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9회초 터진 윌린 로사리오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6대 3으로 꺾었다. 한화는 7연패에서 벗어나며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7대 0으로 물리쳤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시즌 10승째를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27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3-4 LG △SK 1-9 KIA △두산 5-3 kt △NC 7-0 삼성 △한화 6-3 롯데r
[프로야구] 비룡의 추락… 7연패 늪 빠진 SK
입력 2017-07-2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