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에 추경으로 편성된 정책자금 8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본예산 3조7850억원을 더한 올해 정책자금 총 규모는 4조5850억원이다. 2009년 금융위기 때 공급한 4조715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책자금은 중기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융자사업이다. 기술이 우수해도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자금은 기업 종류에 따라 창업기업지원자금, 신성장유망자금, 일반경영안정자금으로 구분된다. 창업기업을 지원해 청년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표인 창업기업지원자금으로 4000억원이 더해진다. 공장 증축 등 고용 인프라를 늘리는 시설투자기업 지원용 신성장유망자금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용 일반경영안정자금에는 각각 2000억원이 추가된다.
신청기업이 몰리면 고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부터 우선 심사한다. 평가할 때도 기업의 고용창출 계획과 근로자 임금수준, 회사 복지 등 일자리 질을 따질 예정이다.
이자환급제도를 운영해 이자 혜택도 준다. 정책자금을 받은 기업이 3개월 안에 직원을 채용하면 한 명당 0.1% 포인트씩 최대 2.0% 포인트까지 이자를 돌려줄 계획이다. 다만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중기부는 3∼7년차 창업기업도 추가 지원한다. 도약패키지사업 추경예산 100억원을 집행해 지원 기업을 150개사에서 300개사로 늘린다.
오주환 기자
‘일자리 앞장’ 中企에 8000억 더 푼다… 중기부 정책자금 추가 공급
입력 2017-07-27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