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8년 연속 무분규 임금 협상 타결

입력 2017-07-27 18:55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한 상황에서 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됨에 따라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월 5만3000원 인상, 생산 장려금 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100만원(150주 상당) 출연 등을 담고 있다. 노조가 26∼27일 이틀간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3295명이 참여해 67.2%인 221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쌍용차 측은 “G4 렉스턴 판매 증대, 티볼리의 지속적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하고 한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면서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평화적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4월 G4 렉스턴 양산에 앞서 라인 운영방안 및 근로자 전환 배치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는 등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2013년 무급 휴직자 전원 복직 이후 티볼리와 G4 렉스턴 출시와 함께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의 복직도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