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에 중위권 구단들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우며 반격을 꿈꾸고 있다.
26일 기준 3위 두산 베어스부터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중위권들은 매일 살얼음판 위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수등록 마감시점(31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롯데는 이달 일제히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일종의 반전 카드로 꼽힌다.
롯데는 지난 13일 투수 닉 애디튼을 방출하고 조쉬 린드블럼을 재영입했다. 이로써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에 한 차례 등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4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40㎞ 후반대의 빠른 구속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9대 8로 꺾었다. 지난 23일 끝난 선두 KIA와의 3연전 싹쓸이에 이어 4연승을 달리며 반등 준비를 마쳤다.
LG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지난 18일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11시즌을 소화한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4대 3으로 넥센을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27일 넥센전에는 로니가 한국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로니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이틀간 타격감을 조율한 뒤 1군에 합류해 팀 타선에 힘을 보탠다.
넥센도 장고 끝에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방출했다. 지난 22일 빅리그 출신 마이클 초이스를 영입해 타선 보강에 나섰다. 초이스는 2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으며 빠르면 오는 29일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이달 초 거포형 타자 윤석민을 kt로 트레이드한 뒤 생긴 타선 공백을 초이스가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6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3-4 LG △NC 1-5 삼성 △SK 7-8 KIA △한화 8-9 롯데 △두산 7-3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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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27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