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경찰 계급 중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 고위직인 치안정감 내정 인사를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봄까지 이어진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유연하게 대처한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권이 바뀐 뒤 경찰 수장(이철성 경찰청장)과 지방경찰청 중 가장 중요한 서울경찰청의 수장 모두 유임된 것은 이례적이다. 교체가 예상됐던 서범수 경찰대학장도 유임됐다. 서 학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의 동생이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혜광고 27회 동기다.
경찰청 차장에는 박진우 경남청장을, 인천청장에는 이주민 경찰청 외사국장을, 부산청장에는 조현배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경기남부청장에는 이기창 광주청장을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여섯 자리 중 네 자리를 교체했다.
치안정감 6명을 입직 경로별로 분류하면 경찰대 3명, 간부후보 2명, 고시 특채 1명이 됐다. 경찰대 출신은 1명 늘고, 고시 특채 출신은 1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PK) 2명, 호남 경기 충청 제주 1명씩이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촛불 관리’ 경찰청장·서울청장 유임
입력 2017-07-2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