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내달 초 필리핀 ARF 참석 통보”

입력 2017-07-26 21:20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의장국에 통보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에 이 외무상의 ARF 참석 일정을 통보하고 등록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ARF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및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 외무상의 남북 간 조우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ARF는 아세안 지역 안보를 이슈로 한 협의체이지만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미국 러시아에 북한까지 참석한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회의다. 이 외무상은 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열린 ARF에도 참석했다. 최희철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필리핀 방문을 위해 최근 출국한 것도 이 외무상의 ARF 참석을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