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의 상표권 사용 조건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절차를 조기 종결하기 위해 협상의 최후통첩을 제시한 것이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소속 8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26일 실무회의를 열고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료율 0.5%와 20년 의무사용을 조건 없이 수용키로 결정했다. 더블스타 측 제안과의 차액은 별도 지급 방안을 만들어 금호 측에 전달키로 했다. 채권단은 “매각의 근본 목적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라며 “종업원 고용안정, 협력업체 유지,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서도 매각의 조기 종결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수용 안건을 28일 결의하게 되며 이후 금호 측의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채권단, 박삼구 상표권 원안 전격 수용
입력 2017-07-26 21:27